6월 6일 촛불 집회 현장 스케치 #1

블로깅 2008/06/06 23:25 Posted by 다나루이

원래 블로그에 촛불 집회 포스팅은 안 하려고 했으나
미대사의 과학 어쩌고 한국민 비하 발언에 확 ~ 뚜껑이 열려서
요즘 자주 가는 청계천 및 시청 일대 생중계 해드립니다.
요즘 워낙 무시무시한 광경이 뉴스에 연일 보도 되니

 괜히 거기 갔다가 물 대포 맞는거 아니야 ?
아이랑 가도 안전할까 ?
도대체 맨날 누가 그렇게 모이는거야 ?
가면 모가 있지 ?

... 한다면 고것까지 알려드립니다. 

우리의 CEO 께서 촛불 집회 배후가 누구냐고 소상히 밝히라고 했었다죠 ?
배후는 대한민국 입니다.
한번이라도 가보시면 알겠지만 누구 하나 선동하는 사람 없고
 조직적이지도 체계 적이지도 않아요.
마치 대학교 축제 같은 분위기에요.
축제에 가면 각과마다 동아리마다 또는 맘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저들만의 특색을 달고 즐기잖아요.

딱 그렇습니다.

여러 단체들이 왔어요. 주로 동호회가 많이 보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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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일어나서 자기 소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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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회원들만 있는 카페에서도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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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요리 동호회,
탱고 동호회 ... 정말 각양 각색 난리도 아닙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 목소리 낸적 있었나요 ?

 제 기억엔 2002 월드컵 때 빼고 없었던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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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처럼 공연도 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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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선 경찰청장 퇴진 서명운동을 받고 있고 강경 진압 당시의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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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고도 촛불을 들지 않으면 당신은 한나라당입니다 ~라고도 써 있는데.
정말 가슴이 아픈 사진들이에요.

이런 사진들을 2000년대에도 보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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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제압하는 의경이나 전경도 똑같이 희생자란 생각이 듭니다.

어떤 엄마는 아들은 의경에서 진압하고 있고 딸은 매일 촛불 집회에 나간다고 누굴 위해서 기도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우신답니다. 현실이 아프네요.


모든 방송사 다 나와있고. 생중계 열풍도 뜨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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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사람들이 축제 처럼 이 분위기를 즐겼는데요
- 이게 정말 축제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여기 모인 사람들 중 대부분은 가족이었어요.
아이를 안고 온 아빠 - 저분 옆에는 만삭으로 임신한 아내분도 계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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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랑 사이좋게 오신 엄마들도 정말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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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나온 분도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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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정말 많은 유모차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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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예쁘게 멋지게 꾸미고 온 젊은 커플들도 정말 많았답니다.
커플 + 가족 요 조합이 제일 많이 눈에 띄었던 듯 해요.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위트가 넘치는 국민인지 돌아다니는 내내 많이도 웃었답니다.
2MB 는 심시티중 ..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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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교때 유일하게 심취했던 두가지 오락거리가 있다면  심시티와 엑스파일이었는데 ㅋ


이것도 완전 대박
"명박아 ~ 형이랑 실미도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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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시청 광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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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가 덮고 있는 종이에는 이렇게 씌어 있어요 "아빠 ~ 살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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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집에서 점심으로 소고기가 나올까 걱정이 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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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맨날 하는 말이
"점심에 고기 나오면 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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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로 텐트를 치기도 하고 천막을 치기도 하고 마치 피서지를 온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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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2002 월드컵때 그러하듯 개성있는 로고나 문구가 새겨진 티 셔츠를 판매하기도 하고
성금도 모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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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입은 아이들도 참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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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평화 수칙에 이런게 떴었어요.

HID 아저씨들하고 절대 시비 붙지 말것. 무조건 피할것, 싸우려 들지 말것. 무조건 진다.

오늘은 가지 말까 ? 꽤나 분위기 무서울거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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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들이 막 도시락 나눠줘요 -.-;;

"자~ 자 ~ 먹고 힘내서 해야지 ~ 이걸 다 우리가 어떻게 먹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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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먹어 ~ 안먹어 ~ 피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렇게 받아서 사이좋게 나눠 먹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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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빠와 꼬마 아가씨도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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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폭행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에휴.. 대한민국이 둘로 조개지려나 봅니다 ㅠ.ㅠ


1탄의 하일라이트 입니다. 요 청년이 그린건데 죽이지 않습니까 ?

천지창조 "쥐명박 - 미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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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님하고 갔었는데 소울님 하는 말

" 근데 왜 쥐라고 부르는 거야 ? "

"나도 몰라 ... 근데 어울리지 않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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