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 들려 일 보고 오후 늦게나 되서야 다시 탄 지하철.
파리의 지하철은 이렇게 생겼어요.
여러 라인이 무지무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아무 생각없이 걷다간 미로에서 나오지 못하는 수 도 있어요.
불어로 된 지도가 좋아요.
노선표랑 안내소나 호텔에서 나눠주는 지도 한개만 있음 어디라도 갈 수 있어요 ~
오늘 가려는 곳은 모네 미술관 이에요.
메트로 9호선 La Muette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이렇게 역에서 내렸으면 출구 벽면에 그려져 있는 주변 지도를 보고
'Musee Marmottan' 이라고 되어 있는 쪽으로 나오면 됩니다.
메트로를 나오면서 부터 보이는 모든것들이 예술이네요.
나오자 마자 횡단보도를 건너 계속 계속 걸어갑니다.
베이커리와 카페가 많아 구경하며 걷기 좋아요.
넋놓고 걷다가 가끔씩 정신차려 중간 중간 두리번 거리며 이 표지판을 찾으면 됩니다.
'Musee Marmottan'
표지판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메트로 역에서만 제대로 내리면 누구라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뮈제 마르모땅이면 마르모땅 미술관이네요. 왜 그럴까 ?
모네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저택은 원래 미술 수집가 폴 마르모땅의 소유였다고 해요.
마르모땅은 모네의 둘째 아들로부터 많은 수의 모네 작품을 넘겨받았는데
후에 이 저택과 모네의 작품을 모두 기증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르모탕 클로드 모네 미술관.
모네의 그림은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오르세나 오랑제리같은 대형 미술관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또는 외진곳에 위치해서인지 모네 미술관은 가이드 북에서 인기가 없어요.
하지만 전 한적한 곳에 위치한 모네 미술관이 참 좋아요.
작고 아늑한 공간에서 만나는 모네의 작품은 더 애틋하게 다가오지요.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미술관 중 한곳이 아닐까 싶어요.
그 수많은 미술가 중에 딱 두명만 고르라면 전 모네와 고흐입니다.
그들의 작품 중에 딱 한가지씩만 사랑할 수 있다면
모네의 해돋이 인상 그리고 고흐의 밤의 까페 테라스
바로 그 해돋이 인상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모네 미술관이에요.
뿐만아니라 찾아가는 길도 너무 아름다워요.
오후 늦게 간거라 시간이 빠듯한데 가는길 공원이 너무 좋아서 누워버렸어요.
이래서 혼자가 좋아요. 가끔은.
혼자하는 여행의 필수 아이템들.
좋은 음악, 주고받는 문자 그리고 길 찾는 파트너 지도
꼼돌. 풀밭에 앉으니 좋아 ? 고향 같겠당. 풀이라도 좀 뜯어 먹으렴
동네 사는 꼬맹이들 축구도 하고
청명한 가을 공기와 가을 햇살.
수채화 같은 산책길.
파란색 펜스가 둘러 있는 곳. 여기가 바로 모네 미술관이에요.
코너를 돌면 녹색 문이 보여요.
'모네 미술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이런 간판 절대 없어요. 그냥 조용한 저택 ^^
입구에만 살짝 걸려있는 모네의 이름
입장권 구입. 9유로에요. 한화로 하면 1만 5천원 정도.
작은 미술관인데 일주일 꼬박 보아도 다 못본다는 르브르 박물관과 맞먹는 입장료.
네모칸 안에 해돋이 인상 스케치가 구여워요 ^^
뒷면도 예쁘네요
1층에서 표를 사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미술관 옆 집은 이렇게 예쁘더군요.
미술관 앞 공원에서 노는 꼬맹이들
둘이서 어찌나 귀엽게 놀던지요. 까꿍 까꿍 하면서 ^^
하나같이 아역배우들 같이 포스 팍팍 느껴지던 예쁜 동네 아이들.
너희들은 좋겠구나. 모네가 동네 할아버지 같겠어
그냥 티셔츠에 반바지 하나 걸쳤을 뿐인데 .. 이쁘당 ^^
미술관 옆 놀이터.
강아지그림 때문에 꼭 미술관옆 동물원같았어요 ^^
파리에서 제일 좋았던 하루 !
모네 미술관
Musee Marmottan-Claude Monet
주소 : 2 rue Louis Boilly
(Metro 9호선 La Muette 역에서 도보로 15 ~ 20분 정도)
개관 : 10:00~18:00

'유럽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기자기한 동화속 치즈 마을 ~ 네덜란드 알크마르 치즈 마켓 가는길 (6) | 2008/08/05 |
|---|---|
| 커다란 에펠탑에서 만난 작은 아이들 (4) | 2008/08/04 |
| 아름답고 한적한 모네 미술관 가는길 (8) | 2008/08/02 |
| 영화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다리를 찾아서 ~ 퐁네프, 퐁데자르(예술의 다리) (14) | 2008/07/31 |
| 비포 선셋 촬영지를 찾아서 ~ 파리의 오래된 서점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31) | 2008/07/29 |
| (곰돌이의 파리 여행기) - 프랑스의 하늘 그리고 구름 (12) | 2008/07/28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야!^^ 너무 멋지다...
2008/08/02 21:15저런 길을 하루종일 걸어도 너무 행복할거 같아요..
푸른색도 참 예쁘고, 사람들의 표정은 여기보단 훨씬
여유롭게 느껴지네요..
언니 블러그를 보고 있으면... ㅋㅋㅋ 카프치노랑 빵냄새가 나요..
카푸치노와 빵냄새 좋은데요 ^^
2008/08/05 09:50전 아직 혼자 여행하는거 쫌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2008/08/02 22:26늘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하믄서도 제가 생각하는 여행을.. 제가 가진 언어의 한계를 들이대면 늘 퍽!! 하고 깨질 것 같아서...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용기를 얻을 수 있어 넘 행복하네요.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감정의 tip부터 여행의 tip까지 ..
이렇게 공짜로 가져도 되는건가요... ^^
네 ~ 용기를 내서 꼭 한번 혼자 떠나보세요.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을 거에요^^
2008/08/05 09:51저도 지난 달 잠시 파리에 들렀는데, 사진들을 보니 부럽네요. 모네 미술관이라 나중에라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2008/08/03 22:40건강하고 즐거운 여행 하고 계신지요^^ 비포선셋이후 제 로망의 신혼여행지인 파리... 아름다운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점심시간입니다... 참, 저는 네이버블로그에 가끔 댓글달던 중경삼림입니다^^ 여행다녀오시면 민우의 근황도 알려주세요. 많이 컸을텐데..궁금하네요~ ^^*
2008/08/04 12:45사진 너무 잘보고 가요^^ 10월에 신행으로 파리를 가려고 하거든요~
2008/08/04 20:59정말 사진만 봐도 너무 멋지네요~^^
이런곳을 저도 곧 직접 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야 ~ 멋있네요. 허니문을 파리로 ^^
2008/08/05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