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포에버 본다고 예매도 안한 상태에서 극장갔어요.
새벽에 잠깐 확인해본 봐로는 제일 앞줄 밖에 안 남아 있었는데
표살때가 되니 고맙게도 누군가가 표 두장을 취소했나봐요.
좋은 자리로 두 장 현장 구매 성공 ^.^
티켓이 너무 예뻐서 찰칵 CGV는 이제 영수증 종이 떨렁 한장줘서 가기 싫다는
그렇게 보고 싶었던 영화도 아닌데다가 좋은 자리도 두장 밖에 없어서
둘만 들여보내고 저는 영화상영시간 동안 근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답니다 (영화보다 이게 더 좋아요 ^^)
전날 여행영어 책을 선물 받았는데 혹시나 영화 못보게 되면 뒤적일 요량으로 아침에 나오면서 가져왔어요.
(잘 가져왔지 뭐에요 ^^)
so cool, so easy 여행영여
오랜만에 요즘 회화 책은 어떤 내용이 있나 뒤적여봤답니다.
처음에는 '썸씽 투 드링ㅋ' 라고 한글로 적혀 있는 독음을 보며 '오~ 이런 표기는 정말 백만년 만이야' 하며
정겨워했는데 생각해보니 어차피 이 책이 초중고 학생들이 보는 책이 아니라 자유여행을 꿈꾸는 대학생 이상을
타겟으로 한지라 이런 표기도 나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가령 Have you been 하고 그 옆에 발음기호가 써 있었다면 '해브 유 빈' 하고 읽을 확률이 높겠지만
책에 써 있는대로 '해뷰빈'하고 읽는다면 좀더 남이 말하는 영어를 쉽게 알아들을 수 있을수 있을테지요!
영어 때문에 자유여행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여행족을 위해 만들어진 책인데요.
펼쳐보는 순간 꺄 ~~~ 책에 이렇게 예쁜 일러스트가 매 장마다 가득 들어 있는거예요 !!!
보기만 해도 흐뭇한 기내 풍경 ^_^
해외에 나가 서바이벌로 써 먹을 수 있는 영어 표현뿐 아니라 재미있는 여행팁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가령 기내편 같은 경우에는 기내 음료 카트에 늘상 있는 음료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답니다.
일명 '뭘 알아야 시켜먹지' 인데요 ^^
탄산으로는 콜라, 스프라이트 뿐 아나 탄산수, 토닉워터, 진저에일이 구비 되어 있으며
블로디매리, 진토닉, 스크루 드라이버, 위스키 콕, 콜린스, 보드카 오렌지 등
기내에 준비된 쥬스와 탄산음료, 주류를 섞어 만들 수 있는 칵테일도 주문하면 만들어 준다고 되어 있네요.
진저 에일은 저도 탄산중에 그나마 즐겨 마시는 음료에요.
숙소편에 나오는 그림이에요. 화장실과 침대 ^^
음식도 빠질 수 없지요
세계 각국 요리를 그려서 소개해준답니다.
물론 식당에서 음식 주문할때 알고 있으면 요긴한 표현들도 나와요
"반으로 잘라주세요" " 피클은 빼고 주세요" "남은 음식좀 싸주세요" 등등
처음엔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읽어볼 생각이 아니었는데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해서 또 자유 배낭여행시 사용하는 예문들이 많아서
배낭여행을 추억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네요.
여행영어책이다 보니 각 나라 문화에 대한 짤막한 글들이 중간 중간 나오는데
가장 와닿는 글은 이거였어요.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우리는 엘레베이터에 같이 타는 사람들끼리 인사 안 하잖아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란 말도 거의 안하지요.
외국사람들은 (특히 미국) 가벼운 눈웃음이나 Hi 정도는 자동으로 튀어나오게 하는데 말이에요.
비포선셋 영화에서는 쥴리델피가 그러지요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엔 미국이 싫었는데 (폭력이나 총기사고 때문에)
파리로 돌아오고 보니 미국이 참 그리울때가 있다고
에단호크가 언제 미국이 그립냐니깐 쥴리 델피가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양손을 어깨까지 과장되게 올리며
Hello! How are you doing? Great ! Great ! Great ! 하는데 정말 너무 귀여웠어요^^
동시에 아 맞다 싶기도 하고요.
겉에 발린 친절일지라도 늘상 웃으면서 Have a great day ! 하니깐 즐겁잖아요.
빌브라이슨의 유럽여행 책에서도 그런 말이 나와요. 미국 사람들은 장례 치르러 가는 장의사한테도
Have a great day 하는 사람들이라고
외국에 나가면 한국사람 특유의 그 뚱한 표정을 버리고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인사를 주고 받자는 내용 이었습니다 ^^
처음과 끝은 이렇게 저자가 여행했던 장소를 보여주네요.
스페인, 라투아니아, 프랑스, 중국, 에스토니아 ..
이 예쁜 프로방스 컬러의 스케쥴러는 사은품인가봐요. 책과 함께 비닐로 꽁 싸여 있네요.
내년도 다이어리를 이걸로 결정 ^^
제일 상단에 뭐라고 써있냐면 I ♡ Travel (저도 그래요!)
배낭여행때 주옥같이 써 먹을 수 있는 수많은 표현들을 보다보니
아 배낭여행가고 싶어라 ~~~ ㅠ.ㅠ
근데 지금 말고 스물한 살 대학교 2학년때로 돌아가서 가고 싶어요.
+
원래 요즘 가지고 다니는 책은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었는데
여행영어 보다가 시간 다가서 얼마 못 읽었어요.
마음은 배낭여행인데 현실은 불안이네요.
이 책 뒤에 써 있는 글귀가 의미심장하지요 "우리는 왜 불안한가?
얼마전에 트위터에 썼던 글
알랭드보통의 테드 강연을 듣고 나니 그의 2004년 작 '불안'을 다시 한번 읽게 된다.
강연으로 만나는 불안 축약본인 셈 http://bit.ly/OYW5f
그래서 요즘 다시 읽고 있습니다.
슈렉 끝나고 나오는 길에 서점에 들러 오랜만에 퍼즐샀어요.
그새 . 라벤스부르거와 클레멘토니 퍼즐값이 많이 올랐더라고요.
집에 퍼즐이 너무 많아서 다시는 안산다 안산다 했는데
그래도 퍼즐과 레고만큼 본전 톡톡히 뽑는 놀이감도 없는지라 2년만에 구매한 듯
+
저녁에는 오랜만에 친구 만났어요.
친구가 공부하고 있는 곳의 동네카페에요
맛은 20%쯤 부족했지만 그래도 정겨운 분위기.
동네카페와 동네 베이커리가 좀더 많아 졌음 좋겠어요.
국가고시를 앞두고 있는 친구여서 밥 잘 챙겨먹으라고 반찬 사다 줬어요
아이폰 4 디자인이 샘표에서 유출된거라고 한창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샘표 반찬들 ㅋㅋㅋ
밑반찬을 조금 만들어서 가져다 줄까 했는데 엄마가 싸다주는 반찬도 안먹고 컵라면만 먹는다고 하길래
한개씩 뜯어서 먹으라구. 좀더 많이 사고 싶었는데 딱 두개씩 밖에 안 남아 있더라고요.
시험 잘봐라 !! 꼭 합격하구 ^^
그나저나 ... 아 기차타고 배낭여행 가고 싶다 ㅠ.ㅠ 괜히 읽었어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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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보통 <불안> 책꽂이에만 꽂아놓고 아직 못 읽고 있는데
2010/07/19 13:22휴가때 꼭 읽어주리라 다짐하고 있어요!
휴가때 독서 너무 좋지요 ^^
2010/07/22 10:19책소개 더 해주세요. 다나님이 소개해주는 영화랑 책은 다 찾아 보고 읽고 있어요 ^^
2010/07/19 13:25넵 !
2010/07/22 10:19한국사람 특유의 뚱한 표정.. 너무 공강가는 표현이군요.
2010/07/19 14:30도 평소에 자꾸 지어야 자연스럽게 나오겠죠
좀 화난 사람들 같지요 -_-
2010/07/22 10:19책 진짜 깜찍하네요 ㅎㅎ
2010/07/19 22:46네. 깜찍해서 자꾸 들춰보게 돼요 ^^
2010/07/22 10:20ㅎㅎ뚱한표정 공감이네요~ 전 요즘은 울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선 항상 인사해요~ 전에 살던곳은 안그랬는데 이사한 아파트는 항상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다들 인사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첨엔 뚱하다가 이젠 딸램이랑 같이 항상 스마일 인사건네게 되더라구요~^^
2010/07/20 06:01서로 인사하는 분위기의 아파트도 있군요 ^^ 교육상 좋겠어요 !
2010/07/22 10:21소규모 동네카페와 베이커리카페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에 한표에요 ~ ^^
2010/07/20 10:01요즘엔 파리바게트가 다 거리 점령 싹 한것 같아요. 어쩔땐 무서워요.
2010/07/22 10:21비밀댓글 입니다
2010/07/22 09:00맘에 드시나요 ? ^^
2010/07/22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