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우리의 한강이 그러하듯 파리 도시 한 가운데는 세느강이 흐른답니다.
동서로 흐르기에 우리처럼 강북, 강남으로 나뉘었어요.
이곳 표현으로는 우안, 좌안이라고 하더군요.
우리의 여의도처럼 세느강변에도 두개의 섬이 있어요.
파리란 도시가 시작된 곳 시테섬 (시테 즉 City 란 말이 나온곳이라고 해요)
그리고 시테섬의 반 정도 되는 크기로 바로 옆에 떠 있는 생루이 섬이랍니다.
우리도 마포대교, 서강대교, 원효대교 등 한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가 참 많지요.
대략 24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파리의 강, 북을 연결하는 다리도 많아서 37개 정도가 있다고 해요.
우리와 다른게 있다면 이름이 참 예쁘답니다 ^^;;
1.
이 수많은 다리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다리는 퐁데자르에요. Pont Des Arts.
Pont 이 다리라는 뜻이니깐 예술의 다리가 되겠네요.
예술의 다리가 좋은건 삐걱삐걱 나무로 만들어진 보행자 전용 다리이기 때문이에요.
루브르 박물관 바로 근처에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참 좋고요.
예술의 다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누구나 자신의 예술작품을 진열할 수 있고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답니다.
2.
퐁데자르 바로 옆에 놓여 있는 퐁네프 Pont Neuf
아마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파리의 다리일지도 몰라요
1992년 유럽영화상의 편집, 촬영, 여우주연상을 휩쓴 '퐁네프의 연인들'에 나오는
다리이니까요. 당시 청룡영화의 외국어영화에도 선정되어 국내 반응은 아주 뜨거웠지요.
줄리엣비노쉬라는 아름다운 여배우가 나왔던 영화.
하지만 영화속에 나왔던 퐁네프는 아비뇽에 제작한 세트장에 만들어진 다리라고 해요.
퐁네프, Pont Neuf, Pont 은 다리라는 뜻이라고 했으니 네프의 다리겠지요?
네프라고 하면 우린 흔히 9번째라는 수를 떠올려요.
94년도에 개봉했던 프랑스 영화 '네프무아' 때문일텐데요.
(네프무아는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는 9개월이란 뜻으로 붙여졌어요. )
그 다음해에 헐리우드 판 네프무아인 '나인 먼스'란 영화가 휴 그랜트 주연으로 나와
꽤 히트를 치기도 했고요.
휴 오라버니의 전성기였던 시절이었지요.
그리하여 왠지 퐁네프 하면 9번째 다리일것 같지만
네프에는 아홉의 라는 뜻 외에 '새로운' 이란 뜻도 있어요.
그래서 퐁네프는 새로운 다리랍니다 .
근데 실상 퐁네프는 파리에서 제일 오래된 다리라고 해요.
그도 그럴것이 파리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는 시테섬에 놓여져 있거든요.
그곳에서부터 차곡 차곡 다리가 생기기 시작한 거지요.
파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두 다리임에 분명한 퐁네프와 퐁데자르는 사이좋게 나란히
붙어 있답니다. 그래서 퐁데자르에서 바라보는 퐁네프의 모습도,
퐁네프에서 바라보는 퐁데자르의 모습도 참 아름답답니다.
3.
마지막으로 알렉산드르 3세 Pont Alexandre lll.
파리를 나타내는 책자에서 많이들 보았을거에요.
난간과 조각상에 금칠이 칠해져있는 무지화려한 다리말이에요.
처음에 파리에 갔을 땐 알렉산드르 다리가 제일 화려하고 예뻐 맘에 들었는데
이번에 보니 이젠 이런 취향과 멀어진듯 싶습니다.
신상이 대세라지만 낡은 퐁네프와 삐걱거리는 퐁데자르가 훨씬 애착이 가고 좋아요.
전 아무래도 빈티지와 앤틱쪽인것 같네요.
이 사진은 파리의 유람선 바토무슈를 타고 올려다보면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밝을때는 어찌보면 천박해 보이는데 이렇게 어두울 때 보니 그래도 운치 있네요.
******
예술의 다리, 퐁데자르부터 한번 둘러 볼께요.
마치 중세 시대에나 나올 법하게 고전적으로 생겼어요.
다리 아래로는 유람선과 배가 쉼없이 왔다 갔다 한답니다.
파리의 유람선은 배에 탄 사람과 저처럼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서로 막 손을 흔들며 무척 좋아라해요.
파리에서 유람선이 지나가거든 열씨미 손을 흔들어 주세요
은근히 재미있답니다 ^^;;
퐁데자르위로 올라가 볼께요.
예술의 다리 답게 자기만의 색깔로 노래 부르는 예술인(?) 도 계시고
이렇게 그림을 그려서 전시하기도 합니다.
파리의 날씨와 넘 잘 어울리는 산뜻한 그림. 도시가 회색일때 빛이 나네요.
사랑하는 연인도 있고
폴짝 폴짝 뛰는 파란모자 꼬맹이도 있고. 완전 귀여웠어요 ^^
바닥이 나무라서 넘어져도 아프진 않겠당
혼자 노는 사람도 많답니다.
혼자 멍하니 앉아 있고, 혼자 사진찍고, 혼자 걷고
이런것도 있어요. 다리에 매달아 놓은 자물쇠. 낭만적이지요.
" A Wonderful Time in Paris" 라고 써 있네요.
배낭 여행 왔었을 때 이 철망을 눈여겨보고 저도 준비해 간게 있었어요.
바로 이거 짜잔 ~
하트 자물쇠. '사랑해요. 소울메이트' 라고 썼답니다.
번호는 소울메이트 생일로 맞춰놓고 매달기 ~
이 사진에서는 자물쇠에 써 있는 영어 글씨가 잘 보이네요. 글씨체 참 이쁘지요 ?
이걸 달기전에
누구나 예술의 다리에 자신의 작품을설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리고 누군가가 이미 달아 놓은 자물쇠가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초입에 있던 경찰관 아저씨한테 물어봤어요.
여기다 달아놓고 가도 되냐고. '농 쁘라블롱 ~' 하면서 아주 좋아하더군요.
곰돌이도 함께 매달아 놓고 사진 한번 찍고.
지금은 이렇게 단촐하지만 ....
어쩌면 이곳도 곧 이렇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바로 이렇게 !
이곳이 어딘지 아시나요 ? 서울의 남산이에요.
남산의 철조망은 온통 영원한 사랑의 염원을 담은 커플 자물쇠들이 가득하답니다.
이젠 더 이상 매달 자리가 없어서 프리미엄 받고 분양받아야 할지도 몰라요 +.+
저는 지워지는 펜으로 글을 썼어요.
왠지 그러는 편이 사랑의 속성과 더 어울리는 듯 해서요.
마지막으로 폰으로 사진찍기
그리고 소울메이트에게 사진 전송하기 ~
아 ~ 또 잊을 뻔 했다.
퐁데자르라고 써 있는 곳에서 곰돌이랑 사진찍기. '찰칵 ~'
퐁데자르 바로 옆이 퐁네프 다리에요. 이렇게 잘 보인답니다. 석조로 만들어진 다리.
이 다리도 참 매력적이에요.
퐁데자르에서 퐁네프로 걸어 가는중... 총총총
퐁네프 다리에 오르니 퐁네프의 연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띄네요.
여자분 다리 참 이쁘지요 ?
파리의 아름다운 다리편에 프랑스 여성들의 늘씬한 다리를 소개해도 될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어찌나 이쁜 다리가 많던지요 ^^;;
퐁네프는 보행자 전용 다리는 아니지만 중간 중간에 반원형 모양의 석상의자가 있어
이곳에 앉아 있는 다정한 퐁네프의 연인들을 볼 수 있답니다.
영화에서 줄리엣 비노쉬가 올라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하던 그 의자에요.
아래 사진의 노란색 옷 입은 사람이 줄리엣 비노쉬인데 춤을 추고 있어서 흔들려 보이네요.
이 불꽃 놀이 장면에서 줄리엣 비노쉬의 춤 연기는 정말 소름이 돋을정도였어요.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음악 선곡도 무척 인상 깊었고요.
줄리엣 비노쉬이기에 더 빛이났던 영화인 퐁네프의 연인들.
사람이 늙는건 너무나 당연한 진리건만
최근 <댄인러브>에 나온 그녀의 모습은 정말 깜딱이야 ~ 였습니다.
연기는 여전히 잘하지만, 영화 내용도 잔잔하니 좋지만
보는내내 너무나 늙어버린 줄리엣의 모습에 짠 ~하더군요.
그 반원형 의자에 오늘날의 퐁네프의 연인들이 앉아 있어요. 롱다리 커플.
남자분은 다리가 너무 길어 주체를 못하고 있는 듯 해요 -_-;;
연인들 뒤로 퐁데자르가 보이고 그 뒤로 깜찍한 에펠탑도 보이네요. 귀여워라 ^^
퐁네프는 쇼핑을 좋아한다면 꼭 만날 수 밖에 없답니다.
파리의 백화점 사마리텡과 맞닿아 있거든요.
말타는 동상 뒤로 보이는 석조 건물이 사마리텡이에요.
참 이 기마 동상은 앙리 4세 기마상이라고 해요. 누구의 동상인지는 저도 이번에 알았어요
이 퐁네프의 동상은 영화에서 줄리엣 비노쉬와 드니 라방이 앉아
빠방 ~ 총을 쏘던 곳이기도 해요.
바로 이 장면 ~ 줄리엣이 총을 쏘고 있고 드니는 귀를 막고 있어요.
이쯤에서 저도 반원형 의자에 앉아 다음 행선지를 정해봅니다.
몬 지도가 이리 복잡한거야 ~ 가장 가까운 곳의 전철은 어디있지?
지도를 아무리 봐도 없길래 타고 왔던 르브르 역까지 다시 가야하나 고민하다
아 배고파... 모라도 사먹자하고 사마리텡 쪽으로 걷는데 사마리텡 바로 앞에
퐁네프 Pont Neuf 라는 지하철이 보이는군요. 신난다 ~
지하철을 타려는 순간 참참참 !!! 기념사진.
"곰탱 ~ 앞으로 !"
" 왜 ? 혼자 찍기 싫어 ? 타이머 설정해두고 우리 같이 찍을까나 ? "
토끼 ? 토끼 ~ 토끼 ~토끼 ~
토끼 나와라! 짜잔 ~
"좋냐 ? "
아웃 포커스 해줄테니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곰탱이에 토깽이까지 메고 지하철을 향해 낑낑낑 ~~~
사랑해요 소울메이트 그리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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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네프의 연인... 곰돌이와 토끼의 여행...
2008/07/31 09:33감성과 유머가 잘 버무려진 두편의 글을 본듯합니다. 재밌어요~
감사합니당 ^^
2008/08/02 09:15잘보고 갑니다.
2008/07/31 11:07참으로 자상하세요. ^^
jmss 님도요 ^^
2008/08/02 09:15참 재미있게 쓰셨네요.
2008/07/31 11:43세느강은 한강 보다 좁아 개천 수준이지만
유람선을 타면 볼게 참 많아요.
교량이나 사람의 다리나 같은 다리이므로
비교한 것도 멋지네요
인형 두개를 찍은 것도 센스쟁이구요.
수고 하셨아요~~
파리에 다시 가고 시퍼요~~
마자요. 개천 수준 근데 볼게 참 많죠 ~ ^^
2008/08/02 09:16예전 '뚜르드몽드'라는 여행잡지를 참 즐겨보았었는데, 그때 기분이 들어요.
2008/07/31 12:01새로운 곳은을익숙하게 접하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글도 넘 재밌구요 ^^
휴가중이라 한산한 사무실에서 여유있게 읽어봅니다.
참, 전 퐁네프의 다리를 책으로 먼저 읽었는데, 책에서의 감동이 더 컸던듯싶어요 ^^
대부분 영화보다는 책이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것 같아요. 상상을 동원해서 읽어서 그런지 ~
2008/08/02 09:16밤에 바토무슈를 타고 세느강 일주는 해보았지만
2008/07/31 13:30그냥 스쳐만 지나가서 아쉬웠는데
아주 멋진 사진과 설명 감사합니다.
나도 저기다 자물쇠 하나 걸어놓고 싶군요..^^
왠지 내년에 가면 많이 걸려 있을것 같아요 ^^
2008/08/02 09:17어쩜 이리 사진도 잘 찍고 글도 잘 쓰실까~
2008/07/31 14:31파리에 가면 다리란 다리는 모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하는군요.
몇년전 파리 갔을때 그냥 지나쳤는데.
그리고 곰돌이와 토끼 나도 갖고 싶다.
곰탱이와 토깽이와의 여행스토리.. 글도 감칠맛나고, 너무 재밌네요...
2008/07/31 21:56저도 다시 파리에 간다면,, 여유롭게 길을 거닐고 싶어요..
여유로운 산책같은 여행 넘 좋죠 ^^
2008/08/02 09:17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2008/08/04 14:17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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