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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내 마음의 빗물 2006/09/05 15:41 Posted by 다나루이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정말 변한게 있다면 남의 시선을 의식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진정 내가 원하는것만 골라 할 수 있는 용기가 내게 생겼다는 것이고

실제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기 까지 몇권의 책들이 참으로 많은 도움을 줬는데

이 '인생 수업' 이란 책도 그중의 하나 ...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진실해지려면,

또 자신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려면

가끔은 억누르고 있던 행동에 몸을 맡기고,

이상하거나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당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이다.

보는 사람이 없다면 무엇을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할것인가?'

 

우리 모두는 삶, 사랑, 모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는 그것들을 시도해서는 안 되는 이유들로만 무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들은 언뜻 우리를 보호해 주는 듯하지만.

사실은 우리를 가두고 삶에 사랑에 거리를 두게 합니다.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짧습니다.

만일 타야할 자전거와 사랑할 사람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그것을 할때 입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미소 짓게 만드는 일들로 삶을 채우게 됩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좋은일' '올바른 일' 이라고 배운 것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일 뿐입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생산적'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는

늦잠을 자는 쪽이 영혼에 더 많은 영양을 공급할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나여 ?

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 것은 언제였나여 ?

맨발로 풀밭을 걸어 본 것은 ? 파란 하늘을 본 것은 언제였나여 ?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가까이 살지만 바다를 볼 시간이 없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모든 날들을 최대한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그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았나여 ?

이번 생과 같은 생을 또 얻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이 생에서처럼. 이런 방식으로 이런 환경에서 이런 세상을 경험 하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결코 다시 이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세여

 

지금 그들을 보러 가세여

지금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여

 

====================================================================================

 

누구나 한번쯤은 잊지 못할 사랑을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좋은 것들은 바로 지금 하십시오
세상 모든 것들에는 시간표가 주어져 있습니다
그때를 놓치면 좋은 것들은 사라져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대가 가지고 있는 좋은 말이 그렇고,
좋은 생각이 그렇습니다

 

좋은 말이 떠올랐다면

지금 자신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해 주고,

 

좋은 생각이 났다면
두 팔 걷어붙이고 지금 당장 그곳으로 달려가십시오

 

그대의 인생 스토리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망설이고 주저하다
세상 많은 좋은 것들이 그냥 흘러가 버리고 있습니다

=========================================================================

 

지금 이 순간에도 망설이다 정말 소중한 것들이 그냥 흘러가 버리고 있는건 아닌지 ...

 

남을 의식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경력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현재를 살면

참으로 많은 것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시도하고 즐길 수 있는데

알수 없는 먼 미래를 계획하고 비축하느라

현재도 ..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도 잊고

그렇게 잃고나면 또 후회하고 그렇게 아둥바둥 사나보다

 

정말 좋아하는 일만 골라하기에도 

사랑하고 싶은 사람만 사랑하기에도

젊음은 ... 인생은 참으로 짧은데 말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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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 : 센티멘탈

내 마음의 빗물 2006/08/29 23:31 Posted by 다나루이

 

이상하게도 참 이상하게도 일본 작가의 책은 항상 손이 간다.

그 첫주자 - 무라까미 하루끼 .. '상실의 시대' 

이렇게 얘기하면 독일의 온 지성이 들고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 이후에 그렇게 빠져서 읽어 본 책은 없었던것 같다.

두번째로 고른 하루끼 소설은 두권짜리 중 장편집 '댄스 댄스 댄스' .. 이 책 이후에 완전히 하루끼 마니아가 되버렸다.

댄스 댄스 댄스를 읽은건 95년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정확히 10번 정독했다.

일년에 한번씩 읽은 셈이군

하루끼 수필집도 닥치는대로 읽었는데 ..이건 하루끼 개인적인 삶에 관심이 있어서였는데 수필집은 소설이 갖고 있는 포스엔 못 미치더만

 

지금 생각해 보면 평생 요리하고 담 쌓고 살듯 한 내게 요리라는 분야의 길을 안내해 준것도 하루끼같다. 난 개인적으로 책 내용에 '음악', '씨져 샐러드와 연어 샌드위치' ,' 던킨 도너츠 와 커피' 'DKNY, 리바이스 그리고 캘빈 클라인'  나오면 꽂히기 시작하는데 하루끼 책에는 정말이지 내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들이 하나도 안빼놓고 묘사된다.

아니 하루끼 책에 그런것들이 나와 내가 좋아하게 된것일지도 ..아니 모가 먼저였는지는 '정말' 중요한게 아니다 

그의 소설은 첫장부터 압권이다. 작가는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작가로 태어나기도 하는것 같다

 

또 한명의 무라까미.. 무라까미 류

하루끼와 이름은 같은데 스탈을 극과 극이다.

페미니스트들이 알면 뭇매를 맞고도 남을 여자를 음식에 비교한 책부터 - 지금이 어느때인데 겁도 없이 그런 책을 당당히 내는 류의 '감각' 이 너무 재밌다 - '즐겁게 살지 않는것은 죄악' 이라는 무라까미류는 직접 자신이 '몸소' 체험한것을 노골적으로  쓰는것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아무리 그런 '류' 라지만 한없이 메스꺼움이 넘어오게 만드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는 두번 세번 읽어도 읽을때마다 충격이다.

그의 소설관은 제목만 봐두 삘이 온다

'달콤한 악마가 내안에 들어왔다'

'자살보다 섹스'

'식스티 나인'

그리고 와인에 대한 그의 심미안적 안목을 자랑하는 '오퍼스 원 ' - 저번 클스마스때 알리시아랑 인터컨티넨탈레서 마셨던 그 와인 ~^^

 

두 무라까미의 공통점이라면 둘다 '음악' 이란 아이템이 글에 베이스로 녹아있다는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하루끼는 째즈를, 류는 큐바 음악이란 것.

하루끼는 워낙 째즈 매니아로서 하루종일 째즈음악만 듣고 싶어 그 자신이 째즈 까페를 7년이나 경영한적이 있는 골수이고 류 역시 큐바음악에 관한 전문가이다.

 

류의 '교코' - 너무 여러개를 읽어 제목이 헛갈린다 -  를 읽고 큐바 음악에 강하게 끌렸던 때 나는 그닥 친하지 않은 친구와 어쩌다가 태국에 놀러간적이 있었다.

그래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별 할말도 없고  상당히 뻘쭘했는데 ... 대화의 주제가 '요시모토 바나나' 가 되면서 서로 가지고 있던 책을 바꿔 읽고 가지고 있던 CD 를 바꿔 들으며 흐름이 큐바 음악으로 흘렀다.

근데 그 친구가 큐바 음악에 그렇게 조예가 깊을 줄이야 ... 큐바 음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나를 보더니 제대로 삘받은 그녀 ~

그녀에게 감금당한 나는 도착 다음날엔 아침부터 저녁까지 호텔방에 틀어 박혀 한발작도 못나오고 룸서비스로 밥 먹으며 줄곧 얘기만 들었던 기억이 ... 에효 ...

그래서 같이 갔던 다른 방 썼던 사람들이 둘이 사귀냐고 태국까지 와서 이게 몬짓이냐고 상당히 의심하게 만든 그런 일도 생각난다 

너 미져리냐  -.-;;

 

여담으로 며칠전에 본 '마이애미 바이스' ...

살이 통통하게 올라 샤프한 맛이 싹 ~ 사라진 콜린 파렐 오라버니의 얼굴과 공리 언니의 요상한 영어 발음이 약간 거슬리긴 했지만

하바나를 볼 수 있고  큐바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생각보다 무척 즐거웠던 영화

전체적으로 깔렸던 모든 영화 음악이 다 좋았다

잠깐 영화 얘기로 새면 공리 연기 잘하더라 ... 표정 연기 죽이더라 ..공리 눈빛만 봐도 콜린 파렐한테 얼마나 한눈에 갔는지 온몸으로 느껴지더라 ... 둘이 그냥 헤어지니깐 가슴이 아프더라 ..콜린을 바라보는 공리의 마지막 눈빛에 눈물이 나더라 ... 잘될 수도 있었는데 ... 그 장면엔 정말 good bye to romance 가 흘러나와줘야 될것 만 같았는데 ...

 

 

또 하나 좋아하는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 역시 담담한 필체로 쉽게도 잘 쓴다. '키친' 그리고 ' 하치의 마지막 연인' 내가 좋아하는 두권의 책이다.

 

이따금 상상하곤 해.
우리 둘만 있다면 얼마나 신날까 상상해봐
머리를 감겨주기도 하고
가끔은 아침밥 지어줄거야?
아니면 그냥 훌쩍 밖으로 나가 거닐기도 하고
영화를 보고 둘이 울 수도 있을까...

 

 - 요시모토 바나나「하치의 마지막연인」中에서

 

 

'요시모토 바나나' 와 더불어 일본 여류작가의 양대 산맥이 ' 에쿠니 가오리 ' 는 ' 냉정과 열정 사이' 로 이미 많은 독자들을 사로 잡았고 최근에 읽은 그녀의 신작 '도쿄타워' 는 결혼한 중년의 여인과 대학생 남자아이와의 설레이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오후 4시, 이제 곧 사후미한테서 전화가 걸려온다.

토오루는 생각한다.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나는 그 사람의 전화를 , 이렇듯 기다리게되었을까 ...

 

- 에쿠니 가오리 「도쿄타워」中에서

 

 

최근 몇년 동안 이 몇명의 작가들 의외에 그닥 눈에 들어오는 책들이 없었다.

일본 작가들뿐 아니라 어디라도 ..

그러다 알게된 '히라노 게이치로'

중세 카톨릭 수도사의 체험을 들려주는 '일식'으로 이미 일본 문학계의 파란을 일으킨 그는 무라까미 류에 이어 두번째로 대학생 신분으로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바 있다.

근데 그 유명한 '일식'은 읽지 않았다.. 이미 움바르토 에코풍의 소설은 질려버린것이다.

'장미의 이름' '푸코의 추' 이런건 대학생때나 읽는거다.. 모 그런거지 ..

 

그러다 알게된 '센티멘털' ...

다른 책에서 '센티멘털' 에 대한 소개를 보았는데 '남자친구가 모르면 읽으라고 사다 줄것 ..모르면 가르쳐서라도 알게하면 되' 였다 !  모지 ? 몰까 ? 몰 헤매거덩 몰 알려주라는 걸까 ?? 아니 우리의 천재 '중세 전문 작가 히라노'가 연애 소설도 쓰셨나 ?

 

그 다음날 바로 온라인 서적에서 검색 ..근데 검색 결과 없단다 ..모야 ..한국어 출판은 안된건가 ? 나중에라도 사야지 하고 메모해서 지갑에 넣고 다녔는데 친구가 메모한거 보더니 낙서한 종이 모냔다.

 

'나 이책 너무 읽고 싶은데 인터넷 검색해도 안나오네'

'내가 구해다 줄께'

 

그리고 이틀후에 내손에 '센티멘털'이 '센티멘털한 친구'로 부터 건네왔다 ~  책 표지부터 이쁘것이 맘에 든다 ^^ 챠라락 ~ 대강 차 안에서 넘겨보니.. 모야 .. 한페이지에 몇자 안 써있고 문단 파괴 형식으로 쓴 페이지가 눈에 들어온다.. 으 .. 이런건 작가 공부할때 끝냈어야지 ..아직도 이런식으로 글쓰고 실험작가라고 하나 ...

그러나 ! 미안하다 히라노야 ..내가 끝까지 읽지도 않고 너를 감히 판단하려 들었더구나

 

왠닐 ~~ 늘 중세풍의 소설만 쓰던 그가 현대판 남녀간의 성에 대해 쓴 작품 '다카세가와' (센티멘털에 들어있는 단편 중 하나 ) 를 읽는 내내 주인공 오노가 구여워 몇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히라노가 썼다고는 도무지 상상이 안되는 .. 그는 중세던 현대던 암턴 모든 잘 쓰는 작가였던 것이다.

 

얼마전에 한참 어린 동생한테 한국의 모텔 문화에 대해 교육을 받았는데 이번 '다카세와가' 에서는 일본의 모텔문화를 엿볼 수 있게 되더군.

오노가 모텔은 불결하다며 까치발 뜨고 샤워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 구엽다..

그 화장실 결벽증 꼭 나를 보는것 같아...

어찌나 묘사를 적나라하게, 상황을 현실감있게 썼는지 분명 글을 읽고 있는데 꼭 눈앞에서 리얼리티 쇼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었다.

오노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여자의 지금 심리에 대해 묘사한 글은 여자인 내가 봐두 참 ...

 

'혹시 히라노 게이치로 여자 아니야 ? 이건 경험에서 나온 글이야 ..절대 소설아니야 '

 

일단 마일즈 데이빗의 째즈가 깔리고 들어가면 하루끼 삘 제대로 통한 일본작가인것이다.

 

혼자 웃고 감탄하며(?) 읽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이 녀석도 혹시 나랑 동갑 ? '

역시나 그는 나랑 동갑이었다..

희한하게 마구 마구 빠져드는 .. 잘 통한다 느낌 드는 사람 있음 꼭 나랑 동갑이더라.

 

근데 히라노 게이치로의 자전적 인물인 오노도 동갑내기 여자한테만 빠져든단다.

엄밀하게 단 한살도 차이나면 안되는 '동갑' 이어야만 한단다

그 이유를 '십대에 이루지 못한 맹목적인 사랑과 주체할 수 없던 성' 때문이라 쓰던데 ...

그래서 동시대의 이성에게만 빠지는거라고 ... 음 ..... 

 

히라노 생긴것도 은근 큐트하다. 되게 어려보인다. 몸도 그럴듯하고 ..암턴 사진상에는 그렇다.

 

모 이리저리 옆길로 많이 샜는데 ... 간만에 맘에 드는 녀석 만났다... 닥치는대로 읽어버리고 싶은 '타고난 작가'가 나타난 것이다.

 

히라노 게이치로...제대로 작살이다 ...

이게 결론이다 !

 

중요한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팬티만 ' 캘빈 클라인 언더웨어' 였음 내 너한테 올인하였거늘 ...


 


In A Senti..
NO곡 제목듣기
1.In A Sentimental Mood - Duke Ellington, John Coltrane
2.Goodbye To Romance-Ozzy Osbou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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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내 마음의 빗물 2006/03/15 11:34 Posted by 다나루이

 

한국서 사온 많은 책들 딱 한권 빼고 다 읽어 버렸다 ..아껴서 읽었어야 하는데 ...

 

그 책들 중 가장 많이 날 울게했던  책 한권

시골의사란 별명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시골 의사 선생님이 쓰신

"아름다운 동행"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울고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른다

 

==================================================================================

이야기 하나

용희는 태어날때 배를 덮고 있어야 할 "살" 이 없이 태어난 "복벽 결손 환자" 였다

그 조그만 아이의 작은 창자와 장은 다 바깥으로 튀어 나와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격리되어 있어 삶과의 힘겨운 투쟁을 해야만 했다

인큐베이터 생활 2주가 지나자 부모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새로운 "살" 을 만들어 덮어주는 수술을 앞둔 용희의 엄마는 의료진과 농담을 할정도로 쾌활해 졌다.

그동안 용희의 부모가 보여준 사랑은 글로는 표현하지 못할만큼 애절하다

용희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용희의 회생을 바라는 의료진들도 한마음이 되어 용희의 회복을 기도했다.

수술 후 일주일이 넘도록 울지 않는 용희

레지던트들이 자신의 피까지 수혈해 가면서 필사적으로 의료진이 매달렸지만

그 자그마한 용희는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뒤로한 채 결국 숨을 거두었다

 

용희가 영안실로 내려간 후 용희의 아빠는 의료진에게 인사를 한다

"선생님 그동안 용희때문에 애써주신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용희 부모가 병원을 떠난지 일주일 후 그때 함께 인사를 드리지 못한 용희 엄마에게서 한통의 편지가 온다

 

"선생님 우리 아가 잘 보살펴 주셔셔 감사합니다

태어나서 엄마 젖 한번 못 빨아보고

한번도 엄마품에 안겨보지 못한 우리 아기가 너무 불쌍해서여

제가 갑니다 ...

저라도 옆에 있어주지 못하면 너무 외로울것 같아서여"

 

용희 엄마는 그 전날 목을 매었다고 한다

 

키워보지 못했어도 ... 모성은 그렇게 지독한 것이다

=====================================================================================

 

이야기 둘

 

초등학교 1학년 정문이는 외동아들이다

어느날 엄마에게 외쪽 무릎이 아프다구 했다

엄마는 흔희 겪는 성장통이려니 하고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 아프다고 하자 동네 병원에 갔다.

엑스레이 사진을 본 동네 의사는 큰 병원으로 가라 했고 그곳에서 "골종양" 판단을 받았다

유일한 치료법은 한쪽 다리 절단 ...

 

정문이의 부모는 다리 절단 외에는 치료법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드리지 못했다

이 세상 어느부모가 하나밖에없는 소중한 아들의 다리 절단을 쉽게 받아드리겠는가

그들은 필사적으로 이병원 저병원에서 다른 치료법 찾기에 매달렸다

어떤 치료도 달게 받겠으니 제발 다리만 절단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한약도 지어먹고 민간요법에도 매달렸다

전재산을 팔아 미국에라두 가겠다고 했다

 

석달후 다시 정문이가 처음 병원으로 왔을 땐 이미 골종양이 다리뼈를 넘어 폐와 간으로

뇌속까지 전이되어 있었다

불과 두달만에 정문이 다리는 ››어서 구멍이 뚫리고 그 사이로 구더기가 뜰끓었다

이제는 수술도 힘들었다

정문이는 오후만되면 숨을 쉬지 못했고

배에 바늘을 꽂아 20번에 걸쳐 가슴과 배에 찬 물을 빼주어야만 어린 정문이는 그제야 비로소 숨을 쉬고 농담을 했다

정문이는 아파도 농담을 할 수 있는 그런 어린 아이였던 것이다

 

그렇게 반대하던 부모도 이제는 정문이의 다리 절단 수술을 원했다

아무리 드레싱을 해도 구더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정문이는 숨쉬는게 너무 힘들었다

고관절 아래의 다리를 모두 절단했다

이미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여덟살 어린 정문이가 그런 가혹한 수술을 이겨내기란 기적같은 일이었다

정문이는 울부짖는 부모님을 뒤로한채 그날 밤 숨을 거뒀다

 

간호사들이 뼈만 남은 정문이 몸에 하얀시트를 쒸우자 정문이 엄마는 갑자기 환자복을 벗기고 집에서 가져온 정문이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옷을 입히면서도 정문이 귀에대고 모라고 모라고 속삭였다

정문이 귀에 혼잣말을 하던 정문이 엄마는 마지막으로 양말을 신기다 그자리에서 혼절했다

정문이 아빠는 그런 엄마를 정문이에게 간신히 때어 놓은 채 정문이에게 말한다

 

"사랑한다 ..."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눈물겨운 말이었다

 

"선생님 제가 그냥 안고 영안실까지 가겠습니다"

 

영안실에서 어린 정문이를 스테인레스 관에 내려 차가운 냉장고 속으로 넣고 난 후 아빠는 그자리에서 무너져 내렸다

 

그저 살아있기만을 바랬는데 ....

사람이 겪는 고통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것 만큼 힘든것이 있을까...

더욱이 떠나보내는 사람이 어린 자식이라면 ...

 

====================================================================================

 

우리는 어쩜 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옆에 살아 숨쉬는 아이를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살고 있는건 아닐까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 주기를 ...

오늘도 그렇게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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